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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타

[리뷰/기타]미소(MIXXO) 알바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엔 제가 전에 했던 알바 후기를 올리려고요. 바로 이랜드 계열 <미쏘(MIXXO)> 알바예요. 사정상 오래 하지는 못 했어요ㅠ 그래도 짧은 시간이지만 저한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기도 하고, 앞으로 미쏘에서 알바를 하실 수도 있는 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글을 써보려고요!!

 

쉬는 시간에 기념으로! 근무복은 없고 명찰은 주세요.

 

  알바 기간은 약 한 달 반 정도 했어요. 저는 오픈 멤버여서 일주일 좀 넘게 계속 박스...를 날랐답니다. 그때가 초겨울이어서 박스 안의 옷이 거의 다 코트였는데 진짜...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날씨가 쌀쌀한데 땀나고ㅎㅎ 근데 이왕 시작한 일이기도 하고 계속 하다보니까 운동하는 것 같아서 힘들지만 버틸만하더라고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상냥해서 좋았고!

체력 좀 된다 하시는 분은 오픈 멤버도 나쁘지 않은데 그게 아니신 분은 비추입니다. 힘들어요. 박스 나르고→매장 청소→박스 열어서 안에 옷은 행어에 걸기→여기저기 흩어진 옷들 같은 옷끼리 분류(진짜 찾기 힘듦... 옷들이 다 똑같아 보여요)→그중 몇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스탁(창고)으로 옮기기 등... 사이사이 자잘하게 할 일이 많은데 생략한 게 이정도예요. 매장 오픈하기 전이 가장 힘들어요ㅎㅎ

 

  그래도 오픈 한 뒤는 좋았어요. 일반적으로 ①매장 청소 ②포스기 결제 ③메인테인 ④고객님이 원하시는 옷 사이즈 찾기 ⑤그리팅 ⑥구겨진 옷 스팀 ⑦스탁(창고) 정리 ⑧정시&수기필업 ⑨탈의실 담당 ⑩아침 근무의 경우 들어온 박스 정리 ⑪세일 시즌에 매장 내 옷 위치 바꾸기 등의 업무를 해요!

 

  먼저 오픈 근무부터 알려드릴게요. 가자마자 문 열고, 지문인식으로 출근 인증을 해요. 그리고 근무자가 오늘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데일리 스케줄 표를 확인합니다. 보통 아침 근무자의 경우 포스기•음악•에어컨 켜는 등 기본적인 오픈 준비를 끝내고, ⑩배달 온 박스가 있으면 내용물을 확인하고, 옷일 경우 정리를 해놓습니다. 플로어에 갈 것들과 스탁에 갈 것들을 분류하는 거죠.

  마감 근무자는 마감 청소와 쓰레기 버리기 정도?가 있겠네요.

그리고 미들공통 업무는

①매장청소: 거울, 탈의실, 바닥, 스탁, 유리 등 스케줄 표에서 지정한 위치 닦기

②포스기 결제: 결제 시작 멘트→결제→웨이퍼 제거→옷 쇼핑백에 담기→영수증과 쇼핑백 드리며 환불 및 교환 멘트

③메인테인: 어질러진 옷, 잘못된 위치에 걸린 옷 등 플로어를 전반적으로 정리

④고객님이 원하시는 옷 사이즈 찾기: 간혹 플로어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찾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경우 스탁에 가서 사이즈를 찾아보는 거죠.(원래는 미리 없는 사이즈를 확인하고 스탁에서 빼서 플로어에 걸어야 돼요. 그런데 바빠서 까먹거나, 걸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옷 회전률이 좋을 경우 이런 일이 생기죠.)

⑤그리팅: 고객님 오시거나 쇼핑하시는 중에 근무자들이 다 같이 “어서오세요~”, “즐거운 쇼핑되십시오~” 등 인사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멘트를 외치는 일. 필수!!

⑥구겨진 옷 스팀: 구겨진 옷 있으면 스팀으로 펴기

⑦스탁(창고) 정리: 옷을 빼고, 넣다보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가끔 정리

⑧정시&수기필업: 보통 메인테인하면서 같이 함. 플로어에 있는 옷들의 개수 확인, 부족하면 스탁에서 빼오기

⑨탈의실 담당: 매장 옷을 입어보시길 원하는 고객님께 자리 배정 해드리고, 주의사항 말씀드리고, 구매 안 하시는 옷은 정리 등

⑪세일 시즌에 매장 내 옷 위치 바꾸기: 세일 시즌에는 매장 내 옷의 위치가 바뀌니까 옷 이동과 세일 스티커 붙이기

 

  간단하게 이정도로 정리해봤어요. 매장마다 더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할 수도 있고, 더 적은 일을 할 수도 있어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 매장 바이 매장!이에요ㅎㅎ

 

  이 일의 장점으로는

1.옷 구경해서 좋다: 저는 사실 미쏘라는 브랜드를 이번에 알바 찾으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이랜드 계열인 것도 몰랐어요ㅎㅎ 지금까지 몰랐던 게 후회될 정도로 옷이 너무 예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세일도 자주해서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알바 하는 틈틈이 아이쇼핑 제대로 했습니다ㅎㅎ

2.직원할인: 제가 번 돈은 다 미쏘에게로 BACK...^^

3.주휴수당, 추가근무수당: 잘 챙겨줌

 

  단점은... 음... 저는 오픈 멤버라 텃새도 없었고, 같이 근무하시는 분들 성격도 너무 좋았고, 근무 일정이나 시간도 최대한 배려해주셔서 없었어요.

다만 1.그리팅 할 때 조금 민망한 정도?: 자주해야 돼서ㅎ... 그래서 저는 스탁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2.옷 구매욕 폭발: 저는 원래 옷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 일을 하고나서... 옷값만...흠...

 

  물론 일이 언제나 즐겁지는 않아요.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 호흡 안 맞으면 짜증도 나고, 실수하면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도 전반적으로 좋은 알바였어요! 미쏘를 알게 된 계기가 돼서 좋기도 하고! 앞으로도 자주 애용할 생각이에요!! 혹시 앞으로 미쏘 알바를 할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해보세요~

 

알바 끝나고 집 가는 길에 기념으로!